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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드벨벳 아이린(본명 배주현·29·사진)을 폭로하는 글로 인성 논란이 시작된 이후 연이어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와 트위터 등 SNS에서는 아이린과 함께 작업을 한 스태프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린의 첫 영화 ‘더블패티’의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A씨가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며 “긴 시간 이곳에 몸담았고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라고 밝혔다.

A씨는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며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스태프들 모두 말한다. 터질게 터졌다고”라고 적었다.

또 이날 아이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에 자신을 ‘더셀러브리티 봄호 레드벨벳 화보 촬영’에 참여했던 스태프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댓글을 통해 “싸가지 없는 걸 ‘내성적이다’, ‘예민해서 그렇다’로 잘 포장해왔었다”고 언급했다.

B씨는 “아이린 씨 빼고는 작업할 때 너무 좋았다. 다들 착하시고 아이린 씨 눈치 보는 게 안타까웠다. 업계에서 쉬쉬했기보단 언젠가 터질 거라고들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인식 못하는 사람으로 느꼈다. 정말 딱 어른아이 같았다”며 “재능 있는 타 멤버들에 비해 특출한 끼가 없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도 맞는 말 같고 나이도 많으시니 타 멤버들 피해주지 않게 탈퇴하시는 게 답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예계 곳곳에서 나오는 폭로에도 다른 일각에서는 “그저 똑부러지는 아티스트일 뿐”이라며 아이린을 옹호하는 스태프들의 발언도 나오고 있다.

과거 한 행사에서 아이린과 호흡을 맞췄다고 자신을 소개한 C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티스트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게 ‘갑질’, 게다가 ‘조현아’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씌워질만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에디터로서, 엔터 회사 직원으로서, 스타일리스트로서 많은 작업을 했지만 내가 만난 아이린은 그저 원하는 바가 확실하고 그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재능 있고 똑 부러지는 아티스트였을 뿐”이라며 “단 한번도 ‘갑질’을 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늘 주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사람들은 모든 일에 분명히 드러난 앞과 드러나지 않은 뒤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같다”며 아이린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D씨는 “드러난 앞면만 보고 심지어 뒷면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며 “여태까지 아이린의 앞면은 믿음직스러운 리더, 의리 있는 동료였는데 오늘부로는 갑질한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앞면을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이 아이의 뒷면도 누군가는 궁금해하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길지 않았지만 앨범, 공연, 해외투어, 광고, 잡지, 그 밖에 수많은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면서 내가 겪었던 아이린은 모두가 그렇게 귀 따갑게 얘기했던 소문과 달랐다”며 “같이 오래 일 해왔던 아이린의 다른 스태프들이나 동료들 역시 이런 마녀사냥처럼 되어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그녀에 대해 그같은 끔찍한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D씨는 “그래도 상처받은 사람이 있으니 잘못은 잘못”이라며 “이 또한 그녀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잘 이겨내고 성장하길”이라는 뜻을 남겼다.

앞서 이날 15년차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라고 밝힌 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인 갑질을 언급하며 파문이 일었다. 그는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면서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그는 해시태그로 레드벨벳의 유닛 아이린&슬기의 노래 제목 ‘사이코’(psycho)와 ‘몬스터’(monster)를 언급해 갑질 당사자가 아이린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아이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종민 변호사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 공부모임 '금시쪼문'에서 공수처 설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민 변호사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 공부모임 ‘금시쪼문’에서 공수처 설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22일,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한 것과 관련해 “충격이다”며 법무부장관의 ‘검찰 흔들기’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의 검사장 한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듯 하여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잘 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실력이 탁월했으며 검사 검찰총장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에 성균관대에서 금융수사 관련 박사학위도 받은 인재”라고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박 검사장과 법무연수원 초임검사 교육을 같이 받았고, 2001년부터 2년간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201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퇴직한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변호사는 “박 지검장이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석열 총장 장모 기소했다고 ‘추미애 라인’ 어쩌고 하는데 이는 잘 모르는 소리다”며 “박 검사장은 과거에도 검사였고 지금도 검사로서 본분을 다한 것뿐이다”고 원칙주의자임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라임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의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 돼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 지검장 사의 표명 이유를 짐작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검사의 비리가 있다면 검찰총장이든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고 처벌함이 당연하다. 일반인보다 훨씬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내 생각이다”며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합쳐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인데 그 사기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봉현의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봉현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추미애 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며 이런 추 장관의 태도가 박 지검장이 사표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진실과 정의가 먼저인가, 사기꾼 김봉현이 먼저인가, 문재인 정부의 정의는 무엇인가” 따지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박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의를 밝히면서 추 장관이 지난 19일 라임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측근 관련 사건에 대해 윤 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비판했다.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기소했던 박 지검장은 지난 8월 남부지검장으로 영전해 ‘추 사단’ 검사로 평가받아 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GSL 2020 시즌3 코드S 4강 A조

▶전태양 3-0 김대엽

1세트 전태양(테, 7시) 승 < 아이스앤크롬 > 김대엽(프, 1시)

2세트 전태양(테, 1시) 승 < 이터널엠파이어 > 김대엽(프, 7시)

3세트 전태양(테, 1시) 승 < 에버드림 > 김대엽(프, 7시)

전태양이 흔들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결승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전태양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3 코드S 4강 A조 김대엽과의 3세트에서 초반 전진 건물 전략을 성공시킨 뒤 의료선 흔들기를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전태양은 6시 지역에 건설로봇 1기를 보내 병영을 건설했고 김대엽의 본진으로 날리면서 사신을 생산해 견제했다. 기술실까지 부탁하면서 불곰을 뽑은 전태양은 상대 앞마당에 벙커를 지으면서 탐사정을 줄여줬다. 의료선에 태워 화염차를 실어 드롭한 전태양은 김대엽의 본진에서 생산한 불곰과 같이 공격을 시도하면서 탐사정을 8기나 끊어줬다.

밴시로 2차 견제를 시도한 전태양은 김대엽의 본진과 앞마당에서 탐사정을 10여 기나 더 줄여주면서 이득을 봤다. 김대엽이 추적자와 거신 등으로 병력을 조합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가자 전태양은 해병과 불곰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서 후반으로 끌고 갔다.파워볼실시간

공공성전차와 바이킹, 해병, 불곰, 의료선을 조합한 전태양은 중앙 지역을 장악했고 김대엽의 광전사 견제를 벙커와 건설로봇으로 막아냈다. 프로토스의 6시 확장으로 병력을 집중한 전태양은 손쉽게 연결체를 파괴했다.

의료선 드롭을 통해 김대엽의 본진을 한 차례 두드린 전태양은 2기 분량의 의료선으로 9시 연결체를 치고 빠지면서 프로토스의 자원줄을 끊었다.

김대엽이 자신의 12시 확장으로 밀고 들어오자 사령부를 띄우면서 피해를 최소화한 전태양은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병력을 보내 건물과 병력을 줄이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뉴스엔 장혜수 기자]

더 이상 진부한 바다낚시는 없었다. 온몸을 물에 담가 낚시 전면전으로 치달은 모습.

10월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배우 이주연과 함께 경남 산청 경호강에서 쏘가리 낚시대결을 펼쳤다.

‘도시어부’ 멤버들이 이른 새벽부터 쏘가리 잡기에 나섰다. 비슷한 그림의 쏘가리와 꺽지. 계속되는 꺽지 입질에 멤버들은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쏘가리와 닮은 꺽지 모습은 멤버들의 아쉬움과 화를 돋우기 충분했다.

한편 쏘가리 낚시가 바다낚시와는 다른 큰 재미와 묘미를 주었다. 멤버들이 어둠 속에서 강물에 들어가 낚시하는 모습은 극히 인상적이었다.

‘도시어부’ 멤버들이 평소 배 위에서 ‘낚시왕’처럼 군림하던 모습과는 달랐기 때문. 시야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강물에 몸을 반쯤 담가 쏘가리 낚시하는 모습이 여간 우스웠다. 한편으로는 추운 강물에 고생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부터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바다낚시를 할 때면 호화롭다고 느낄 정도의 장비와 미끼를 사용하던 이들은 더는 없었다. 이제는 한 몸바쳐 고생하는 모습. 이전과 다른 처지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이경규는 어둠이 가라앉은 탓에 발을 헛디디며 물속에 입수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고상했던 ‘용왕의 아들’ 이미지가 망가진 순간이었다. 의도치 않게 선사한 몸개그와 온몸이 흠뻑 젖은 이경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바다낚시 만큼 이번 낚시는 쉽지 않은 듯했다. 멤버들 몸 고생과는 다르게 쉽게 잡히지 않는 쏘가리. 꺽지밭인 상황에서 멤버들에게는 쏘가리가 원수처럼 느껴졌다. 집계 결과는 예상보다 처참했다. 이덕화는 36cm 대물 쏘가리를 잡아 ‘쏘가리 황제’에 등극했다. 이수근은 쏘가리 25cm를 잡은 2위에 올랐다. 이태곤은 19cm, 21cm 쏘가리 두 마리를 잡아 3위를 하며 역대 5번째 슈퍼배지를 달게 되었다.

시기적절하게 ‘도시어부’가 과감히 변신했다. 매번 새로운 어종 낚시에만 도전하던 것도 애청자들에게는 다소 지겨울 법했다. 이전에는 낚싯대만을 이용해 고기를 끌어올렸다면 이제는 몸도 썼다. 쏘가리를 잡기 위해서는 직접 물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

‘도시어부’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낚시를 하며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호화롭다고 느낄법한 낚시 환경이 열약한 모습을 보이자 ‘도시어부’가 새롭게 느껴졌다. ‘도시어부’ 재미에 어종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고기를 잡는 환경과 이에 적응해가는 출연자들 모습이 더욱 중요했던 것일지도.파워사다리

한편 ‘도시어부’가 변화를 추구한 노력에도 이번 방송분 시청률은 지난 방송분보다 0.4% 하락한 3.2%(닐슨코리아제공)를 기록했다.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캡처)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2,3루의 위기를 넘긴 삼성 원태인이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미래’ 원태인(20)이 희망을 던졌다.

여름 이후 부진했던 원태인은 21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오랜만에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23구를 소화하며 홈런 포함, 5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 타선 지원 불발로 노 디시젼을 기록했다. 8월 이후 이어오고 있는 8연패를 아쉽게 끊지 못했다.

최근 피칭과 패턴이 달랐다.

실점은 2회 장성우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뿐. 허허실실 피칭으로 KT 강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힘으로 승부하던 평소와 달리 맞혀 잡는 피칭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6회까지 탈삼진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홈런 이후 추가 실점도 없었다.

어설픈 수비로 맞은 위기도 제법 많았지만 차분하게 넘겼다.

1회 무사 2루를 뜬공 3개로 넘어갔다.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2회에는 찜찜한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 일찍 무너질 수 있었던 고비. 하지만 원태인은 차분하게 두 타자를 뜬 공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선두 심우준에게 아쉬운 2루타를 내준 원태인은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황재균을 병살 처리한 뒤 유한준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 99개에도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2사 후 조용호를 빗맞은 안타로 내보냈다. 투구수는 이미 시즌 최다인 114구. 이닝을 반드시 마치고 싶었다.

황재균과의 대결. 3볼에 몰렸지만 원태인은 작심한듯 6개의 공 모두 패스트볼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 황재균도 파울을 내며 끈질기게 대응했다. 결국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원태인은 글러브 박수를 친 뒤 로진백을 들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만감이 교차한듯 잠시 하늘을 응시한 그는 수원을 찾은 라이온즈 일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이날 피칭을 마감했다. 오랜만에 짜릿했던 느낌을 받은 날이었다.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KT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16/

시즌 초 파죽의 6승 이후 속절 없는 8연패. 여름 승부에 2년 연속 무릎을 꿇었다.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졌을 때 헤쳐 갈 해법 찾기. 에이스 성장을 위한 원태인의 과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1일 수원 KT전에 앞서 전날 SK전에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최채흥의 성공 비결을 언급했다.

허 감독은 “채흥이가 구속이 빨라서 이닝의 위기를 넘어가는 게 아니다.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많은 거다. 태인이는 타순이 한바퀴 돌면 잡히는 경우 많다. 두번째 타석부터 피장타율이 많이 올라간다. 레퍼토리가 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올 시즌 스피드가 올라온 만큼 보다 더 효율적 피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직구를 더 빨라보이게 할 수도 있고, 변화구를 더 느리게 보이게도 할 수도 있다. 본인이 그림을 잘 그려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파워볼엔트리

대졸 선배 최채흥은 데뷔 3년 차에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고졸 원태인은 내년이 3년 차다. 2년간의 시행착오를 거름 삼아 만개할 시즌이다. 힘과 스피드보다는 정확성과 강약조절이 필요한 시점. 최채흥 모델이 답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KT 장성우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삼성 원태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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